올바른 노력, 마음챙김, 그리고 집중

노력은 ‘올바른 여덟 가지의 길’ 가운데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삼매를 이루는데 필요한 첫 번째 요소입니다. 우리는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 방해가 되는 산란한 생각과 감정을 없애고, 좋은 자질을 개발하고자 노력합니다. 일반적으로, 삶에서 무엇인가를 이루고 싶다면 노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어떤 것도 이뤄낼 수 없습니다. 모든 성취에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떤 이도 그것이 쉬웠다고 하지 않습니다. 계율을 통해 자제력이 생겨나면 다른 이들을 대하는 나의 행동과 말이 달라지고, 이것은 자연히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변하게 하는 힘이 됩니다.

잘못된 노력

잘못된 노력은 우리의 에너지를 악하고 부정적으로 만들고, 마음을 산란하게 하여 수행에 집중하지 못하게 합니다. 부정적인 사고 방식에는 주로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 탐욕스러운 생각
• 악의적인 생각
• 왜곡된 생각

탐욕스러운 생각

탐욕스러운 생각은 다른 이들이 이룬 성공이나 행복, 그리고 재산을 시기 질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이가 가진 것을 보고는 “내가 저걸 갖을 수 있을까?” 라고 부러워합니다. 이런 생각은 상대방의 것을 애착함에서 발생합니다. 우리는 내가 이루지 못한 다른 이의 성공, 다른 이의 아름다운 배우자, 신형차,  그 외 어떤 것이건 내가 아닌 다른 이가 갖고 있다는 것이 너무 견디기 어렵습니다. 내가 갖지 못한 것들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갈망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은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가 됩니다. 집중하지 못합니다. 그렇지 않나요? 완벽주의자는 이 주제에 혹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우리는 나 자신을 뛰어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즉, 자기 자신을 질투해야 합니다!!     

악의적인 생각

악의적인 생각은, “만일 저 사람이 내가 싫어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면 나도 똑같이 해 줄 거야.” 라고 누군가를 해치려고 하는 생각입니다. 네가 나한테 한 것만큼 다음 번에 만나면 반드시 가만두지 않겠다는, 상대방이 나를 모욕한 만큼  되갚아 주지 않은 것을 후회합니다. 또한 이러한 생각들을 마음에 담고 너무나 많이 생각합니다. 

왜곡된 생각

다른 이들을 돕거나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 사람들은 너무 어리석어. 저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야말로 너무 무의미해.  누군가를 도와주려고 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야.” 라고 생각하는 것은 왜곡된 생각입니다. 

어떤 이들은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텔레비전에서 축구를 할 때마다 축구를 시청하거나, 경기를 관전하러 가는 이들을 어리석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은 해롭지 않습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은 바보나 할 짓이라고 하거나 시간 낭비라고 비난하는 것은 적대적인 심리입니다. 또한 구걸하는 사람에게 돈을 주면서 “이렇게 구걸하는 행동은 너무 멍청한 짓이야.” 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다른 이들이 하는 행동을 어리석고 비합리적이라고 끊임없이 비난한다면 우리는 어떤 것에도 집중할 수 없습니다. 이런 생각들 역시 제거해야 할 부정적인 사고입니다.  

올바른 노력 

올바른 노력은 부정적이고 해가 되는 생각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그리고 선한 마음과 태도를 향상시킵니다. 빨리어로 “올바른 네 가지 노력-정진”이라고 하고, 산스크리트어와 티베트어로는 “올바른 끊음을 이루는 네 가지 조건”이라고 하며,  부정적인 내면의 허물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정근이라고 합니다. 

1. 자기 자신에게 없는 부정적인 습관(성품)이 생겨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무엇이든지 쉽게 중독이 되는 사람은 부정적인 행동은 처음부터 삼가해야 합니다. 인터넷으로 영화나 게임을 접하지 않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온라인 영화와 게임은 쉽게 중독될 수 있어서 집중력을 잃게 합니다.  
2. 그 다음, 자기 자신에게 있는 부정적인 습관(성품)들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만일 무언가에 중독이 되어 있다면 자제하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이들은 핸드폰에 중독이 돼서 핸드폰이 없으면 아무데도 못 갑니다. 잠시라도 조용해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핸드폰이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이런 이들은 끊임없이 음악을 듣습니다. 물론, 경쾌한 음악은 장거리 운전을 할 때 졸음을 방지하고, 운동을 할 때는 활력을 유지하게 하며, 잔잔한 음악은 작업을 할 때 차분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이들과 대화를 할 때 음악을 틀어놓으면 사실 상대방의 대화에 집중을 하지 못합니다. 마음을 산란하게 합니다. 
3. 그 다음, 자기 자신에게 없는 새로운 긍정적인 습관(성품)을 길러야 합니다. 
4. 그 다음, 자기 자신에게 있는 긍정적인 습관(성품)을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와 같이 사정근을 실천하는 수행법을 찾아가는 일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제 경우를 예로 들자면, 저는 제가 관리하고 있는 웹사이트와 관련하여 아주 안 좋은 습관이 하나 있습니다. 약 110명의 사람들이 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고, 번역 및 편집한 파일들을 늘 이메일로 제게 보냅니다. 그래서 저는 엄청난 양의 메일을 매일 주고 받습니다. 그런데 저는 저와 보조가 이후에도 파일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당 폴더에 맞춰 파일들을 정리하지 않고, 모든 파일을 하나의 폴더에 다운로드 받는 나쁜 습관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너무나 안좋은  습관이었습니다. 저의 비효율적인 행동으로 인해 파일을 찾고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을 낭비했고, 그렇게 할 때마다 파일 작업에도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 그렇다면 여기서 긍정적인 습관을 키우기 위해 저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어떤 파일이 전송되든지 해당 파일로 자동 저장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메일을 받을 때마다 해당 파일로 저장하는 습관은 나태하고 게으른 습관을 대처하고,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합니다. 

이와 같이 자기 자신의 안좋은 성향과 비효율적인 습관을 알고, 좋은 성향과 효율적인 습관을 알아가야 합니다. 부정적인 성향과 습관을 삼가하고, 보다 더 긍정적인 습관을 길러서 몸과 마음이 더이상 부정적인 방향으로 습관이 들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이것이 수행을 시작했을 때 해야 하는 가장 간단하고 기초가 되는 수행 방법입니다. 

삼매에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허물에서 벗어나다

삼매를 닦는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허물을 제거하기 위해서 올바른 노력(정진)을 실천해야 합니다. 우선, 다섯 가지 허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감의 대상을 집착하는 열망

오욕은 아름다운 모습, 듣기 좋은 소리, 향기로운 향, 맛있는 맛, 부드러운 촉감을 애착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오감을 통한 즐거움을 애착하면 삼매는 생겨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감을 통한 감각은 장애물이라는 것을 알고 더이상 애착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공부나 일을 하면서 “잠깐 영화나 한편 보고 할까?” 라거나 “냉장고에서 뭘 빼놔야 하는데.” 라는 등의 생각들은  마음을 산란하게 합니다. 들뜨게 합니다. 무언가를 먹고 싶다거나, 즐거운 음악이 생각난다는 등 끊임없이 우리는 즐거움을 찾습니다. 오감을 통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갈망이 일어날 때면 마음이 원하는 대로 끌려가지 말고 그대로 마음을 관찰하고 집중합니다. 

악의적인 생각

다른 이들을 해치려고 하는 생각을 의미합니다. 악의적으로 “이 사람은 나한테 상처를 줬어, 이 사람이 미워. 그래서 어떻게 보복할까?” 라는 생각 역시 삼매를 이루는데 큰 장애가 됩니다. 따라서 다른 이들과 자기 자신에게 해가 되는 종류의 생각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졸음과 혼침

마음이 안개 속에 들어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 때는 마음은 무거워지고 분명한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졸음은 잠이 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커피를 마시거나 상쾌한 바람을 쐬어 졸음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집중하기가 너무나 어려워진다면 적당한 선을 정해놓고 휴식을 합니다. 만일 집에서 일을 하는 분들이라면 약 20분 정도 휴식을 하거나, 짧은 잠을 청하셔도 좋고,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 분들 역시 커피를 마시면서 약 10분 정도 휴식을 하는 선을 두고 일을 하면 좋습니다. 

산란과 후회

산란은 마음이 집중하지 못하고 들뜨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을 하다가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를 보고 싶은 것은 마음이 산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후회는 죄책감을 느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 그렇게 했을까.” 라고 죄책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마음이 들뜨는 것과 죄책감은 마음이 집중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의심 (결정하지 못하는 마음)

삼매를 이루는데 극복해야 할 또다른 결점은, 결정하지 못하는 마음인 의심입니다. “뭘 하지?” “점심엔 뭘 먹지?” “이걸로 할까 저걸로 할까?”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시간을 엄청나게 낭비합니다. 늘 의심하고, 어떤 것도 쉽사리 결정하지 못한다면 어떠한 일에도 집중할 수 없습니다. 삼매를 이루기 위해서 극복해야 할 허물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다음과 같은 올바른 노력이 필요합니다. 

• 산만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멀리합니다.
• 나쁜 습관과 단점을 제거합니다. 
• 이미 지니고 있는 선한 성향과 부족한 부분들을 향상시킵니다. 
• 집중하는데 장애가 되는 것을 끊습니다. 

삼매가 생기려면 올바른 기억과 알아차림이 필요합니다. 

• 올바른 기억과 알아차림은 마음의 접착제와 같습니다. 집중은 대상을 마음이 붙잡고 있는 것입니다. 올바른 기억은 마음이 붙잡은 것을 놓치지 않게 합니다. 
• 알아차림은 올바른 기억을 돕습니다. 알아차림은 여러분의 마음이 산란해지거나 무거워지거나 졸음이 오는 것을 알아차리고, 다시 한번 마음을 대상에 집중하게 합니다. 
• 올바른 기억과 알아차림으로 우리는 마음을 대상에 두고 집중합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과 감각들을 관찰합니다. 그리고 몸과 마음과 감각과 연관된 바르지 못한 감정들을 멀리하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바르지 못한 감정들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마음은 또다시 산란해지고, 더이상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바르고 바르지 못한 기억을 번갈아 가며 살펴봅니다. 

몸을 관찰하기 

일반적으로 우리는 ‘몸’이라고 하면 눈에 보이는 몸통과 사지, 그리고 다양한 감각 기관과 감각을 떠올립니다. 만일 내 몸은 깨끗하고, 부드러우며,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면, 몸의 실체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생각으로 인해 적지 않은 시간을 머리를 다듬고, 화장을 하며, 옷을 어떻게 입을지를 고민합니다. 물론, 청결함을 유지하고 다른 이에게 보여줘도 괜찮을 정도로 관리하는 것은 좋습니다. 다만 내 몸을 가꾸는 것이 나의 행복이고, 다른 이들이 나를 매력적으로 생각하도록 언제나 완벽하게 꾸며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에만 정신이 쏠려 의미 있는 일에는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럼, 몸의 실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몸이 아파서 자세를 바꾸게 되고, 너무 오래 누워있어도 몸이 아파서 자세를 바꾸게 됩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몸이 자주 아픕니다. 그래서 건강을 위해 운동과 건강한 음식 섭취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건강에만 몰두하거나, 언제까지나 몸은 사라지지 않을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문제를 일으킵니다. 

몸에 대한 이런 생각은 잘못된 마음챙김으로 반드시 끊어야 할 마음가짐입니다. 머리스타일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과 항상 염색을 해야 내가 행복해진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이런 집착을 멈춰야 합니다. 머리스타일과 패션은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진정한 행복의 원천이 아닙니다. 이러한 것들을 너무 집착하면 시간만 낭비되고 더는 의미 있는 것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생각하며 ‘올바른 마음챙김’을 해야 합니다.

감정을 관찰하기 

여기서 이야기 하는 감각은 궁극적으로 고통이 되는 행복과 불행입니다. 우리는 고통스러울 때면 고통을 제거하기 위해 갈망합니다. 마치 “극심한 갈증”을 느끼는 것과 같습니다. 반대로 조금만 행복해도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해지기를 갈망합니다. 이것이 문제의 근본입니다. 

불행을 가장 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도 집중하는데 문제가 생깁니다. “조금 불편하네.” “오늘은 기분이 좋지 않네.” “나는 행복하지 않아.” 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냥 계속하면 됩니다. 만일 여러분의 좋지 못한 기분 상태로 인해 현재 상황을 최악이라고 생각하고, 여기에만 매달린다면 어떤 일을 하든지 집중에 방해가 됩니다.  

행복할 때는 ‘지금 이 순간처럼 영원히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라면서 산만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수행을 하면서 평안함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온통 그 순간만을 생각하고 기대하게 됩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거나, 맛있는 것을 먹을 때 ‘이 순간이 계속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집착하는 것은 ‘잘못된 마음챙김’입니다. 맛있는 것을 먹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너무 큰 비중과 의미는 두지 않아야 합니다.

마음을 관찰하기 

마음의 본성이 성냄과 어리석음이며, 본래 허물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평상시 우리는 부정적인 생각을 종종 합니다. 때때로 “나는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해.” 라고 자기 자신을 비하하기도 하고, 시도하지도 않고 “나는 못 해.” 라고 주저합니다. 이러한 생각들에 사로잡혀 있으면 그다지 가망이 없습니다. 반대로, ‘올바른 마음챙김’을 지닌다면 “잠시 내가 이해를 못할 수도 있고, 헷갈릴 수도 있지만, 그건 내 마음의 본성이 아니야.” 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일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북돋아 줍니다. 

마음의 요소를 관찰하기 

지성과 선한 마음, 인내를 비롯한 마음의 요소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잘못된 마음챙김’은 마음의 요소들이 고정되어 있다고 착각하는데, “이건 나와 모든 이가 인정하는 부분이야. 내가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야.” 라고 고집합니다. 반면, ‘올바른 마음챙김’은 이러한 마음들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화와 향상이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통제하기 

기분이 불쾌하거나 죄책감이 들 때마다 자신의 마음을 관찰하다 보면 우리는 한결같이 그 감정에 사로잡혀 있을 때가 많습니다. 죄책감으로 인해 내가 저지른 실수를 늘 되새기고 연연합니다. 우리는 인간입니다. 우리 모두 실수를 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마음에서 내보내지 않고, 계속 붙잡아 두고는 끊임없이 자신을 책망하는 것도 ‘잘못된 마음챙김’입니다. ‘올바른 마음챙김’은 모든 것이 원인과 조건에 발생하고, 원인과 조건 역시 변하듯 우리의 마음도 매순간 변한다는 것을 압니다.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불교의 근본 가르침은 “자기 자신을 다스리고 통제하는” 것입니다. 아침마다 잠에서 깰 때면 잠자리에 누워있는게 너무 좋아서 일어나기 싫지만, 우리는 자기 자신을 다스려서 일어나도록 합니다. 여러분은 일어나긴 싫지만 그 마음을 통제하고 잠자리에서 일어나실 건가요? 우리는 결정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 중 절반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기분이 불쾌하거나 우울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자신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시작하십시오. “어서 시작 하십시오!”

마음챙김의 또다른 측면

마음챙김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마음챙김은 자주 잊는 것을 예방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올바른 마음챙김이 집중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마음챙김은 기억하는 것과 관계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내가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이 오늘 밤에 하는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억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는 기억이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을 잊게 합니다. 

만일 수행을 시작했다면, 올바른 기억과 알아차림으로 마음을 놓치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운동을 시작했다면, 매일 꾸준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이어트를 한다면, 여러분에게 권해진 케이크 조각을 받지 않도록 마음챙김을 해야 합니다. 

마음챙김은 해야 하는 일에 마음을 붙들어 매어 주변의 부수적인 일들로 인해 마음이 산만해지지 않게 합니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도 마음챙김을 합니다

많은 이들이 친구나 낯선 이들과 있을 때보다 가족과 함께 할 때 마음챙김을 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느낍니다. 도움되는 방법은, 처음부터 아주 강력한 동기를 세우십시오. 만일 가족을 만날 일이 있다면 만나기 전부터 다시 한번 ‘나는 절대 가족들에게 성질을 내지 않고 조절을 잘 하겠다. 가족들이 늘 따뜻하게 대해 주신 것을 기억 할거야.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고 내가 하는 행동이 그들의 마음에 영향을 끼치니까.”  라고 다짐합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동기를 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가족 역시 우리와 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단지 어머니, 아버지, 형제, 자매 또는 어떠한 관계로 그들을 차별하지 않아야 합니다. 만일 아버지와 어머니라는 역할만으로 부모님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내 기준에서의 부모님의 이상을 요구하게 되고, 오래 동안 함께한 세월에 따라 기대와 실망이 쌓여갑니다. 가족 역시 우리와 같은 인간임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가족들이 나를 배려하지 않고 여전히 어린아이로만 대할지라도 어린아이처럼 행동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더이상 어린아이가 되어 그 장단에 맞추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듯이, 기억함과 알아차림은 늘 함께 갑니다. 

최근, 누님이 일주일간 함께 지내다 가셨습니다. 누님은 일찍 주무시는 편인데, 그날도 어머니처럼 “이제 가서 자거라.” 라고 재촉을 하셨습니다. 만일 제가 어린아이처럼 “싫어요, 아직 너무 일러요. 자고 싶지 않아요. 아직 자고 싶지 않는데 왜 나보고 자러 가라고 해요?” 라고 했다면 두 사람 다 기분이 나빠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누님은 나를 위해 일찍 자는게 낫다고 배려해서 조언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처럼 모든 상황에서 마음 내키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 상황에 맞게 현실적으로 볼 수 있는 식견이 생기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가족을 만나기 전부터 마음챙김을 지니고 동기를 세웁니다. 

• 우리의 목표: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가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 수반되는 감정: 인간으로써 가족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끔찍한 시련이라고 여기지 않고, 내 자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와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나는 저녁시간에 가족에게 짜증을 내지 않고 저녁을 먹을 수 있을까?’ 라고 말입니다. 

가족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부모님은 늘 잔소리를 합니다. “왜 넌 결혼을 안 하는 거니?” “왜 더 좋은 직장을 찾지 않는 거니?” “ 왜 아직도 아이가 없니.” (오랜만에 만난 누님이 저를 보자마자 한 말은 “머리를 좀 잘라!” 였습니다.) 가족들은 늘 잔소리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잔소리는 우리를 염려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라는 것을 스스로 되새기고, “걱정해줘서 고맙습니다.” 라고 대답한다면 서로가 불편해지지 않습니다.  

또한 가족들이 이같이 잔소리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부모님의 친구들이 “요즘 너네 아들은 뭐하니?” “딸은 뭐하니?” 라고 부모님께 묻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친구들과 사회적으로 교류를 합니다. 친구분들 역시 악한 마음으로 왜 아직도 결혼을 하지 않는 거냐고 묻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행복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하기 때문에 묻는 것입니다. 첫 번째 단계는 이러한 점을 이해하여 가족의 염려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차분히 왜 결혼을 하지 않는 지에 대해 부모님이 납득하실 수 있도록 천천히 설명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무의미한 기억들에 사로잡혀 있곤 합니다. “30년 전에 네가 그렇게 말했어.” 라고 하거나 “넌 10년 전에 왜 그런 행동을 한 거니?” 라고 아주 오래 전에 있었던 일들을 마음에 품고 다시는 기회를 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과거에 내게 잘못한 다른 이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또한 부모님이 집에 방문하기 전부터 ‘부모님이 오시면 진짜 짜증날 것 같아.’ 라고 확신을 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은 우리를 긴장하게 합니다! 따라서 올바른 마음챙김을 챙기고, 선입견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가족들의 근황을 알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챙김을 유지하기 위한 실용적인 조언

어려운 상황들에서 어떻게 마음을 챙겨야 하나요? 우리는 

• 의도 – 잊지 않으려고 하는 강한 의지
• 익숙함 – 자연히 기억할 수 있도록 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하기 
• 알아차림 – 마음챙김을 놓친 것을 알아차리는 경보 시스템

선한 의도와 익숙함 그리고 알아차림은 자애로운 마음에서 생겨납니다. 자애로운 마음은 나와 다른 이들의 행동에 영향을 끼칩니다. 우리가 자기 자신의 행동에 관심을 갖고 주의하지 않으면 오랜 시간 기억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기억을 지키는 자제력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상대방을 염려해야 할까요? 우리 모두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부모님도 인간입니다. 우리 모두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원치 않는 것이 동일하기 때문에 우리의 행동과 말투가 다른 이들의 감정에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행동과 말을 주의해야 합니다.  

늘 자기 자신의 동기를 관찰하고 분석합니다. 다른 이들이 나를 좋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보다 좋은 인간이 되기를 목표로 삼는 것은 좀 유치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마음챙김’을 하는 가장 타당한 이유는 자애로운 마음에서, 다른 이들을 진심으로 아끼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여덟 가지 길(팔정도) 중 삼매를 이루는데 반드시 필요한 세 번째 요소는  ‘올바른 집중’입니다. (몰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집중이라는 것은 마음이 산란해지지 않고 대상에 그대로 몰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집중하고자 하는 대상을 마음이 주시하고, 이와 동시에 알아차림이 집중하고 있는 마음을 매순간 알아차려 마음이 대상을 놓치지 않도록 합니다. 우선, 마음이 집중한 대상을 놓치지 않고 있는지를 알아차리기 전에, 집중부터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집중할 수 있도록 신경 써서 노력합니다. 오늘날, 과거와 달리 꽤 많은 일들이 매일같이 벌어지고 있고, 우리의 주의는 여러 갈래로 분산되어 어느 것도 온전히 집중하지 못합니다. TV 에서 뉴스를 시청할 때도 화면 정면에는 오늘의 뉴스를 전하는 앵커가 말하고 있고, 화면 아래로 다른 뉴스를 전하는 자막이 나가고 있으며, 가장자리에는 다른 정보들이 동시에 올라옵니다. 그래서 정작 어떤 것에도 온전히 집중하지 못합니다. 동시에 여러 개의 일을 처리할 능력자라고 해도 부처님이 아닌 이상 모든 일에 백 프로 집중할 수 있는 인간은 없습니다.  

일상에서 우리의 관심은 늘 핸드폰에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이들이 내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이야기에 집중을 못합니다. 또한 다른 일을 하고 있을 때도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빠르게 변하는 것들에 너무 익숙해졌고, 그로 인해 무언가를 반복적으로 하는 것은 쉽게 지겨워 합니다. 어떤 것에 잠시 주의를 기울였다가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금방 다른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집중하는데 방해가 되는 장애입니다. 잘못된 집중입니다. 어떤 일에 제대로 집중하고 있다면 결코 따분해 하지 않고,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라도 그 대상에만 오직 몰두합니다.  

하나의 대상에 오랫동안 집중하지 못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오락입니다. 즐기고 싶다는 마음은 ‘잘못된 마음챙김’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시적 쾌락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고 또다른 갈증을 해소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회과학자들은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면 질수록 우리는 쉽게 지겨워 하며,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어떤 것을 보고 있을 때조차 더 재미있는 것을 기대하며, 혹시라도 그것을 놓치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어떠한 것에도 집중하지 못합니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삶을 좀더 단순하게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렇게 하면 동시에 해야 할 너무 많은 일들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집중력이 향상됨에 따라 차츰 처리할 수 있는 범위를 늘려나갈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의 집중력이 좋다면 여러 가지 일을 차례대로 집중해서 할 수 있습니다. 차례대로 하나씩 집중하며 일을 처리하지만 어떤 일에도 주의가 산란해지지 않습니다. 마치 의사와 같습니다. 의사는 한 명씩 진찰 합니다. 진찰실에 들어오는 모든 환자를 차례대로 집중해서 진료합니다. 지금 진료실에 들어온 환자를 보면서 이 환자보다 먼저, 그리고 이후에 들어올 환자에 대해 생각하지 않습니다. 의사는 하루 종일 수많은 환자들을 진료하지만 환자들이 들어올 때마다 그 환자에게만 온전히 집중합니다. 

이렇게 일을 처리하면 훨씬 효과적이지만 매우 어렵습니다. 저 역시 웹사이트를 관리하면서 다른 언어도 살펴보고, 그 외의 어마어마한  분량의 일들도 함께 합니다. 너무 많은 일들을 동시에 해야 하기 때문에 한 가지씩 집중해서 하는 것이 어렵긴 합니다. 큰 기업이나 사업체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집중력은 단계적으로 향상됩니다. 

우선 집중에 방해가 되는 것들을 치워야 합니다. 가장 먼저, 일을 할 때는 핸드폰 전원을 끄고, 이메일은 시간을 정하여 하루에 한 두번만 확인하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면, 자신의 일에 전적으로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근무 시간이 정해진 의사와 교수처럼 말이죠. 의사와 교수를 만나려면 상담이 가능한 시간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집중에 방해가 되는 것을 자제하는 것은 집중력을 향상시킵니다. 우리도 이와 같이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사회가 발전하는 모습을 봐도 집중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 집중에 방해가 되는 가장 큰 장애물은 낮잠이나 망상이었지만, 오늘날에는 방해가 되는 장애물들이 너무 많습니다. 핸드폰, 페이스북, 이메일 등 대부분 외적인 것들입니다. 이러한 것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노력이 필요하고, 미디어의 유해함을 인식해야 합니다. 인터넷으로 인해 많은 이들의 주의가 산만해지고 집중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것은 모두 분명히 느끼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문자 수가 제한되어 있고,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강요합니다. 끊임없이 변하는 것들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어떤 것도 집중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집중하지 못하는 가장 해로운 습관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