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육바라밀의 다섯 번째가 선정입니다. 선정을 통해서 우리는 긍정적인 감정과 깊은 이해로 원하는 만큼 어떤 대상이라도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극단적인 마음의 방황, 번뇌에(특히 욕망의 대상에 대한 관심에)의한 마음의 산란, 혹은 정신적 침울함 에서 완전히 자유로워 집니다. 마음이 예리하면, 우리의 에너지는 집중, 제어되기 때문에 더 이상 자신의 내부에서 폭주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심신 양면으로 경쾌하고 행복하면서도 평화로운 느낌을 경험하게 됩니다. 잡념과 불필요한 감정이 사라졌을 때 찾아오는 놀라운 마음을 느낍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상태에만 집착하지 않는다면, 이를 자신이 원하는 모든 긍정적인 목적을 달성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선정을 분류하는 데에는 질, 종류, 기능에 따른 방법이 있습니다.
선정의 질에 따른 분류
선정의 단계를 분류하는 하나의 방법은 그 사람의 성취 수준에 따르는 것입니다. 범부의 선정과 성자의 선정으로 선정바라밀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 범부 – 공성에 대해 아직 직감적으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
- 성자 - 공성에 대해 직감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고도의 깨달음을 얻은 사람
공성에 대해 약간이라도 직감적으로 이해한 적이 있는 사람은 마음에서 번뇌로 인한 불안한 태도를 어느정도 제거했습니다. 따라서 이런 분들은 번뇌 때문에 일상생활에 선정을 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염려는 거의 없습니다.
선정의 종류에 따른 분류
이 분류는 선정바라밀을 달성하려고 노력할 때 무엇을 이루려고 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선정에서는 다음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사마타(멈춤) – 평온하고 안정된 마음의 상태. 산란과 침울함에서 완전히 벗어나 경안한 몸과 마음에 의해 얻어지며, 원하는 한 오래도록 긍정적인 상태로 계속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건설적인 마음의 상태에서 어떤 대상, 예를 들면, 한명 이상의 중생들에게 자비심이나 고찰력을 통해서 한 점으로 집중합니다.
- 위빠사나(깊이 들여다보기) – 남다른 통찰력이 있는 마음의 상태. 산란과 침울함에서 벗어나 경안한 몸과 마음에 의해 얻어져 명확한 이해와 함께 어떠한 대상도 상세하게 통찰할 수 있습니다. 멈춤의 실천과 마찬가지로, 자비심과 같은 건설적인 마음의 상태에서 어떤 대상에 한 점으로 집중합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무상함이나 괴로움의 본성과 같은 대상의 일반적인 특성을 총체적으로 감지하고, 중생이 겪는 모든 다양한 유형의 고충의 세부사항을 통찰하면서 집중합니다.
- 사마디(사마타, 위빠사나의 결합) – 일단 우리가 완전한 사마타 상태에 도달하면 이를 위빠사나 상태와 결합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위빠사나의 실제 상태는 이미 사마타를 달성했음을 기반으로 합니다. 사마디에는 자신이 원하는 어느 대상에도 집중할 수 있고 그 상세를 이해할 수 있는 감각인, 경안함 뿐만 아니라 모든 세부 사항에 대한 총체적인 통찰과 대략적인 분별력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선정의 기능에 따른 분류
선정바라밀은 한번 달성되면 많은 성과를 가져옵니다. 이러한 성과는 선정의 작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선정은 다음과 같은 기능을 가집니다.
- 이 생애에서 심신을 편안한 상태에 둡니다 – 심신의 경안을 느끼고 번뇌를 일시적으로 가라앉힌 상태입니다.
- 선한 자질을 가져 옵니다 – 혜안과 정지, 발산의 힘, 무지를 수반하는 감정이 일시적으로 사라진 고도의 선정, 번뇌의 적멸 등 자기 자신의 해탈을 위해 노력하는 자와 공통된 성취물을 가져옵니다.
- 고통받는 중생에게 도움이 됩니다 – 지계바라밀과 정진바라밀과 관련하여 설명한 도와야 할 11가지 유형의 사람들을 돕는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요약
항상 명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신발 끈을 묶는 등 작은 작업도 해내기 위해서는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들 대부분은 훨씬 더 복잡한 것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이러한 능력을 연마해서 불도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육바라밀 속의 다른 바라밀과 결합되어 보리심의 목적에 힘을 얻으면 선정은 완전한 것이 되어 우리를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인도해 주는 것입니다.